MT 끝나고 "1년 뒤에 열자" 했던 타임캡슐 이야기
MT 다녀오면 항상 비슷하지 않나요? 폰에 사진이 200장쯤 쌓여있고, 단톡방에는 "MT 너무 좋았다ㅠ" 같은 감성글이 올라오고. 근데 그 감동이 솔직히 일주일이면 사라져요. 다음 주부터 과제에 치이기 시작하면 MT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기억이 흐릿해지거든요.
올해 봄 MT에서는 좀 특별한 걸 해봤어요. 마지막 날 밤에 다 같이 타임캡슐을 만든 거예요.
MT 마지막 밤에 시작됐어요
누가 "우리 타임캡슐 하자!" 그래서 리마인이라는 앱으로 항아리를 하나 만들었어요. 초대 코드를 MT 단톡에 올리니까 다들 바로 들어오더라고요.
그날 찍은 사진이랑 짧은 글을 각자 올리는 건데, 진지하게 쓴 사람도 있었어요. "이 동아리에서 처음으로 편하게 느낀 날이었다" 같은 거요. 읽으면 좀 뭉클한데, 봉인되면 1년 동안 못 보니까 지금 이 순간의 감정이 그대로 보존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봉인하고 나서가 더 좋았어요
개봉일을 내년 봄 MT 시즌에 맞춰놨어요. 그때쯤이면 다들 완전 다른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이걸 같이 열어보면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그리고 봉인된 항아리에서도 채팅은 할 수 있거든요. MT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도 가끔 거기서 수다를 떨 수 있어요. 카톡 단톡이랑은 뭔가 다른 느낌이 있더라고요.
MT 총무라면 추천드려요
MT 일정 짜고, 장소 예약하고, 게임 준비하느라 바쁘시죠. 거기에 이거 하나만 추가하면 되는데요, 만드는 데 3분도 안 걸려요. 마지막 날 밤에 다 같이 모여서 추억 넣고 봉인하면 MT 마무리로 딱이에요.
사진은 폰에 200장이 있어도 결국 안 보게 되잖아요. 근데 이건 1년 뒤에 알림이 와서 다시 꺼내보게 해줘요. 그때 다 같이 열면서 "이때 진짜 재밌었는데!" 할 생각만 해도 벌써 기대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