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 4분 읽기
군대 가는 친구한테 전역일에 열리는 타임캡슐 만들어줬다
같이 입학한 친구가 군대를 간다고 했어요.
알고는 있었는데 막상 입영 날짜가 확정되니까 갑자기 실감이 나더라고요. 18개월이면 짧다면 짧은데, 지금 같이 밥 먹고 놀던 일상이 갑자기 사라진다고 생각하니까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요.
뭘 해줄까 하다가 처음엔 편지를 쓰려고 했는데, 편지만 달랑 주면 읽고 끝이잖아요. 그래서 생각한 게 타임캡슐이었어요. 전역일에 열리게 만들면, 군 생활하는 동안은 못 보다가 전역하는 날 딱 열어보는 거죠.
친한 친구들 모아서 만들었어요
리마인이라는 앱으로 항아리를 하나 만들어서 친한 친구들 8명한테 초대 코드를 보냈어요. 각자 사진이랑 메시지를 넣는 건데, 입대 전에 같이 놀러 갔던 사진이나 학교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렸어요.
군 생활 중에도 채팅은 돼요
봉인된 항아리에서도 채팅은 가능하거든요. 안에 뭘 넣었는지는 안 보이는데 참여한 사람들끼리 대화는 할 수 있어요. 친구가 휴가 나왔을 때나 폰 쓸 수 있을 때 가끔 여기서 수다를 떨 수 있어요. "전역 카운트다운을 같이 하는 공간" 느낌이라서 카톡 단톡이랑은 좀 다르더라고요.
전역하는 날 같이 열 생각에 벌써 기대돼요
아직 한참 남았지만, 전역하는 날 다 같이 만나서 이거 열어보는 거 상상만 해도 좋아요. 18개월 전에 친구들이 뭐라고 적어놨는지 그때 처음 보게 되는 거잖아요. 군 생활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전역하자마자 입대 전에 넣어둔 메시지를 보면 꽤 감동적일 것 같아요.
주변에 군대 가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 해보세요. 편지 한 장 주는 것보다 훨씬 기억에 남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