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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나에게 편지 쓰기 — 혼자만의 타임캡슐

노트 위에 만년필로 글을 쓰고 있는 모습

새해 다짐, 매년 하잖아요. "올해는 운동 좀 하자" "영어 공부 시작하자" 뭐 이런 거요. 근데 3월쯤 되면 뭘 다짐했는지도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매년 이러는 것 같아요.

저도 작년에 똑같았는데, 올해는 좀 다르게 해봤어요. 다짐을 메모장에 쓰는 게 아니라 타임캡슐에 넣어버린 거예요. 1년 뒤에 열리게 해놓으면 까먹고 살다가도 알림이 오면서 과거의 내가 "이거 기억나?" 하고 찾아오는 거죠.

근데 해보니까 다짐 기록 그 이상으로 괜찮은 경험이었어요.

"뭘 써야 하지?" 싶을 때

빈 화면 앞에서 멈추는 거 완전 정상이에요. "미래의 나에게 편지"라고 하면 왠지 거창하게 써야 할 것 같잖아요. 근데 전혀 그럴 필요 없고요, 오히려 사소한 것들이 나중에 보면 훨씬 재밌더라고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 오늘 점심에 뭐 먹었는지 — 의외로 나중에 "이걸 왜 썼지" 하면서 웃게 돼요
  • 요즘 미친 듯이 듣고 있는 노래
  • 지금 제일 고민되는 거 하나
  • 올해 꼭 하고 싶은 것 3개
  • 1년 뒤의 나한테 해주고 싶은 말

사진을 같이 넣어보기

글만 넣어도 충분한데, 사진이 같이 있으면 나중에 열어볼 때 훨씬 생생하더라고요. 오늘의 셀카, 지금 내 책상 사진, 친구랑 카톡 캡처 같은 거요. 시간이 지나면 이런 일상적인 것들이 제일 신기하게 느껴져요.

리마인 앱 솔로 타임캡슐 추억 목록 — 사진과 글이 함께 보이는 화면
이런 식으로 사진이랑 글이 같이 보여요.

만드는 방법

리마인 앱에서 항아리를 하나 만들면 되는데요, 꼭 누구랑 같이 안 해도 돼요. 혼자만의 항아리를 만들 수 있거든요. 이름은 "2026년의 나" "올해의 기록" 뭐든 자유롭게 지으면 돼요.

추억은 한꺼번에 다 안 넣어도 돼요. 오늘 하나 넣고, 내일 또 생각나면 하나 더 넣고, 이런 식으로 천천히 모으다가 "이 정도면 됐다" 싶을 때 봉인하고 개봉일을 정하면 끝이에요.

노트와 펜, 안경이 놓인 따뜻한 분위기의 책상

처음엔 "이걸 왜 하지" 싶었는데

솔직히 저도 처음엔 그냥 메모장에 쓰면 되는 거 아닌가 했거든요. 근데 메모장은 언제든 열어볼 수 있으니까 설렘이 없고, 결국 존재 자체를 까먹게 되더라고요. 타임캡슐은 봉인하면 내 마음대로 못 열고 개봉일에 알림이 딱 오니까, 기다리는 동안의 감성이 있어요. 저는 이 차이가 엄청 크다고 느꼈어요.

거창한 이유 없어도 괜찮아요. 지금의 나는 1년 뒤에 보면 충분히 신기한 사람이거든요. 5분이면 되니까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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