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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에 묻은 타임캡슐, 드디어 열어봤어요

오늘 아침에 알림이 하나 왔어요. "항아리를 열 수 있어요." 처음엔 뭔가 싶었는데, 그제서야 기억이 났어요. 한 달 전에 만들었던 타임캡슐이요.

솔직히 만들었던 것 자체를 반쯤 까먹고 있었어요. 한 달밖에 안 됐는데도 그러더라고요. 일상에 치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잊혀지잖아요. 그래서 알림이 왔을 때 오히려 더 놀라고 반가웠어요.

열기 전에 좀 긴장됐어요

한 달 전의 내가 뭘 썼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분명 뭔가 적긴 했는데 구체적으로 뭘 썼는지는 전혀 모르겠는 거예요. 봉인하면 내가 쓴 것도 다시 볼 수 없으니까 진짜로 까먹어버린 거죠.

타임캡슐 개봉 세레모니 화면 — 길게 눌러서 열기 버튼
"길게 눌러서 열기" — 이 순간이 생각보다 두근거려요.

열어보니까 진짜 신기했어요

추억이 하나씩 나오는데, 보는 순간 그때 기억이 확 돌아왔어요. "아 맞다 이때 이런 생각을 했었지" 하면서요. 한 달 전에는 그냥 일상이었던 것들이 지금 보니까 되게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개봉된 타임캡슐 추억 — 아이유 밤편지를 듣고 있다는 기록
한 달 전에 적어놨던 소소한 일상이 이렇게 다시 나와요.

제일 웃겼던 건 "올해 안에 꼭 운전면허 따겠다"고 적어놨는데 아직도 안 땄다는 거예요. 한 달밖에 안 됐지만 이미 까먹고 있었다는 게 웃기더라고요.

개봉된 타임캡슐 추억 — 운전면허 다짐 글
"이건 진짜야. 작심삼일 안 할 거야." — 한 달 만에 이미 까먹었어요.

만들 때와 열 때의 감정이 완전 달라요

만들 때는 그냥 재밌어서 하는 느낌이었어요. 사진 올리고, 짧은 글 쓰고. 근데 열 때는 감정이 완전 달라요. 시간이 그 사이에 있으니까, 같은 사진 같은 글인데 보이는 게 달라지더라고요.

타임캡슐 개봉 완료 화면 — 모든 추억을 다 봤어요
다 보고 나면 이렇게 나와요. 공유 카드도 만들 수 있어요.
폴라로이드 카메라 — 추억을 기록하는 감성

다시 만들었냐고요? 당연하죠

열어보고 나서 바로 새 항아리를 하나 만들었어요. 이번에는 기간을 더 길게 잡았는데요, 지금의 저를 기록해두고 1년 뒤에 열어볼 생각이에요.

솔직히 처음에 만들 때는 "이게 뭐 대수라고" 싶었는데, 열어보는 순간 생각이 완전 바뀌었어요. 지금은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일상이, 시간이 지나면 제일 그리운 순간이 된다는 걸 느꼈거든요.

아직 안 만들어보셨다면 지금 한번 해보세요. 나중의 내가 분명 고마워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