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선물 고민 끝. 커플 타임캡슐 만드는 법
100일 선물, 매번 고민되지 않나요? 인스타 검색하면 커플 반지, 커플 신발, 커플 잠옷... 전부 비슷비슷하고 솔직히 학생한테는 부담되는 것도 많잖아요.
그러다 문득 타임캡슐이 생각났어요. 지금의 우리를 그대로 담아두고 1주년 때 같이 여는 거. 물건은 사면 그 순간이 끝인데, 이건 나중에 한 번 더 설레는 순간이 생기니까요. 게다가 돈도 안 들고요!
만드는 건 별거 없어요
리마인이라는 앱을 깔고 항아리 하나 만들었어요. 이름은 그냥 "우리의 100일 항아리" 같은 식으로 지었고, 카톡으로 초대 코드를 보내면 바로 들어올 수 있어서 따로 설명할 것도 없었어요.
그다음부터는 각자 추억을 넣으면 돼요. 사진이랑 글을 같이 올릴 수 있어서, 저는 처음 만났을 때 같이 간 카페 사진이랑 그때 느꼈던 감정을 적었어요. 좀 부끄럽긴 했는데 어차피 봉인하면 1주년까지 아무도 못 보니까 솔직하게 쓸 수 있었어요.
서로 몰래 넣는 게 제일 재밌어요
이게 포인트인데요, 추억을 넣을 때 "비공개"로 설정하면 상대방이 볼 수 없거든요. 저는 오글거리는 것들은 비공개로 넣었어요. 그러면 봉인 전에도 상대방한테 안 보이고, 개봉할 때 처음 보게 되는 거예요.
저는 3개 넣었는데 여자친구가 벌써 7개를 넣어놨더라고요. 뭘 그렇게 많이 쓴 건지 궁금한데, 봉인하면 전부 블러 처리돼서 개봉일까지 내용을 못 봐요. 이 궁금한 느낌이 생각보다 좋더라고요.
봉인할 때 반응이 좋았어요
"1주년에 같이 열자" 했더니 여자친구가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돈을 하나도 안 썼는데 이 정도 반응이 나올 줄은 몰랐어요. 역시 마음이 들어간 게 중요한 것 같아요.
1주년쯤 되면 100일의 풋풋한 느낌은 좀 사라져있겠지만, 그때 이걸 열어보면 "맞다 이때 이랬지" 하면서 다시 두근거릴 것 같아요. 물건을 사주는 것보다 훨씬 오래 남는 선물이 될 것 같아서 꽤 뿌듯해요.
100일이든 200일이든 1주년이든 상관없어요. 지금 이 순간을 담아두고 나중에 같이 열어보는 거, 한번 해보세요.